아폴론 모글루(MOGLU) : 비침습 혈당측정기, 라만 분광 기술로 '바늘 없는 CGM' 시대 열리나
2026-06-06 · 헬스케어 동향
당뇨 환자의 '매일의 고통' — 혈당 측정이 왜 이렇게 불편한가
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 유병률은 약 11~14%에 달하며, 당뇨 전단계 인구까지 포함하면 30세 이상 성인의 약 27%가 혈당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. 당뇨 관리의 핵심은 혈당을
지속적으로, 정확하게
모니터링하는 것인데, 이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불편하고 비쌉니다.
현재 표준 치료법인 연속혈당측정기(CGM)는 피부 아래 미세 센서를 직접 삽입하는 방식입니다. 1~2주마다 센서를 교체해야 하는데, 연간 소모품 비용만 수백만 원에 달하기도 합니다. 삽입 시 통증, 피부 자극, 감염 우려도 있습니다.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측정은 '치료' 이전에 '매일의 숙제'인 셈입니다.
이러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
아폴론
은
모글루(MoGlu)
라는 비침습 연속혈당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. 모글루는 피부에 센서를 삽입하지 않고, 라만 분광 기술을 이용해 피부를 통과한 빛의 신호에서 포도당 정보를 읽어내는 방식입니다.
라만 분광 기술이란 무엇인가 ? 빛으로 혈당을 '읽는' 원리
현재 CGM은 피부 아래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는 반면,
라만 분광(Raman Spectroscopy)은 레이저 빛이 물질에 닿아
산란
될 때 발생하는 고유한 진동 패턴을 분석하는 기술입니다. 마치 지문처럼,
모든 분자는 자신만의 고유한
라만 신호
를 갖고 있습니다. 포도당(glucose) 역시 마찬가지입니다.
1
레이저 조사
피부 표면에 특정 파장의 레이저를 쏩니다. 피부나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는 수준의 안전한 빛입니다.
2
라만 산란 신호 포착
피부 조직을 투과한 레이저가 포도당 분자에 부딪혀 산란될 때 나오는 고유한 진동 신호를 검출기가 잡아냅니다.
3
노이즈 보정 및 분석
피부의 수분, 단백질, 지방 등 다른 물질의 신호(배경 노이즈)를 실시간으로 걸러내고, 포도당 고유 신호만 추출합니다.
4
혈당 수치 산출
정제된 신호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현재 혈당 농도(mg/dL)를 계산합니다.
비침습 연속혈당측정
은 말 그대로 피부를 찌르거나 센서를 삽입하지 않고 혈당 변화를 추정하는 기술입니다.
이 원리 자체는 수십 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. 문제는
정확도였
습니다. 피부 상태, 개인차, 주변 노이즈 등 수많은 변수 때문에 임상적으로 쓸 수 있는 수준의 정확도를 내기가 극히 어려웠습니다. 그래서 이번 아폴론의 임상 결과가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.